경영이라는 단어는 지금 시대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1900년대에는 그렇지 않았다. 최초의 경영은 우리가 예상한 미국이 아닌 프랑스 앙리 페욜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앙리 페욜은 경영의 보편성을 인식하고 권리를 지닌 학문인 것을 밝혀냈으며 경영의 일반적인 14개의 원칙을 제시하는 업적을 이루었다.

이후 미국에 윈슬로 테일러에 의해서 경영이 과학화 하였다. 테일러는 주로 관찰과 착안을 통해서 노동의 비 효율이 있는 부분을 찾아 냈으며 노동 시간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 스톱 워치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런 테일러의 과학화의 지향을 결국 효율적인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으며 생산 비용의 절감으로 결국 제품 가격까지 인하될 수 있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았는데 그것은 윤리보다 효율을 우선 시 했다는 점과 표준화 된 통제가 가져오는 경직성을 꼽을 수 있다.

1910년대은 포드에 의한 대량 생산 시스템과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의 경영 철학이 결합된 시기였다. 포드는 과학적 관리를 적용하여 대량 생산, 수직적 통합으로 인한 제품의 싼 가격을 이루어냈다. 포드는 생산 조직은 착오 없이 움직이는 기계와 같은 것을 주문하였고 노동자들에게는 엄격한 규율을 적용해 음주와 도박을 불허 하였다. 반면에 임금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여 윤리적인 모습으로 부각된 적도 있지만 이것은 결국 과학적 관리에 목적이 있었다. 이처럼 포드는 휴머니즘보다는 이윤 극대화에 관심이 있었다. 이후 마쓰시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나소닉에 과학적 관리에 윤리적 요소를 적용하여 큰 성공을 이루었다.

1920년대는 유기적 조직의 개념이 형성된 시기였다. 이 시기에 유명한 막스 웨버(Maximilian Carl Emil Weber)는 관료제를 주장하였다. 관료제의 특징은 조직을 기능적 업무 절차로 움직이는 기계처럼 인식하였고 개인의 입장보다는 조직의 요구를 우선시 하였다. 또한 기능적 분업으로 계층적 위계질서를 중요시하였다. 결국 막스웨버가 주장한 이 모델은 20세기의 가장 보편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한다. 또한 버나드는 20세기 전반의 조직관을 세우는데 공헌하였는데 그것은 기계적 관점 중심으로 인식하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경영은 사회 체계 속의 전문적 영역으로 전확한 연구라고 하였고 조직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강조하였다.

이 시기에 슬론(Alfred P. Sloan)은 GM을 통해서 포드를 앞질렀다. GM에서는 포트식 경영의 독재성을 비판하였고 조직 체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전문성을 갖춘 간부를 양성하였고 분산 된 사업 단위들로 기능을 개편하였다. 뿐만 아니라 제품을 다양화하고 차별화 하였으며 조직 운영의 보다 진보적인 기술을 적용하였다.

1930년대에는 인간적인 기업 경영을 꽃 피운 시기였다. 호손의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명을 더 밝힌다는 듯한 과학적 개선은 능률 향상과 무관하다. 오히려 인간적 관계가 더 중요하다. 이 시기에서는 경영의 인문적인 사상이 도입된 시기이기도 하다. 한편 파커 폴릿은 살인적인 노동과 인간 방임주의에 대해 반대하였고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대해 인간적인 배려가 되는 질서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1940년대는 전쟁으로 인해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였다. 전쟁과 경영은 사실 땔래야 뗄수가 없는 관계이다. 이 시기에는 미국의 GDP가 증가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여행자 수표, 코닥은 항공 카메라를 질렛트는 여행용 면도기를 발명했다. 이 모두가 군인들을 위한 것이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하버드 등에서는 경영 훈련 과정도 개설되었고 코카콜라, 츄잉검, 깡통 스프 등의 새로운 제품으로 마케팅에 힘쓰는 시기이기도 하였다.

1950년대는 전후 재건 상황에서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 조직화 되었고 직원들은 기업에 헌신하는 인재를 원했다. 조직을 우선시했고 가정은 직장에 예속되었다. 통제된 환경에서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평생 직장의 개념도 가능했다. 마케팅의 거장인 피터 드러커는 이 시기에 이전까지는 생산이 소비를 창출했다면 이제는 비즈니스가 고객을 창출한다고 하였다. 즉, 고객이 느끼는 결핍을 수요로 연결 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마케팅의 중요한 4P, 3C가 나온 시기도 이 때다. 4P는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을 뜻하며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3C는 Company, Competior, Customer 을 말한다.

1960년대는 목표 지향적 전략 경영이 구체적으로 실천 되는 시기였다. 군사학의 전략 개념이 도입되었다. 전략 경영을 이끌었던 피터 페르난트는 목표 설정, 조직, 동기부여와 커뮤니케이션, 측정과 인재 양성을 중요시했고 챈들러는 조직의 장기적 목표 설정, 실행 과정 결정, 자원 배분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전략 계획 수립의 문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너무 이상적이라는 것이었다.

1970년대에는 정통 주의에 대한 도전이 시작된 시기이다. 기존 관료적 조직은 동시성, 신속성이 약하고 때문에 순발력 있는 대응이 힘들다는 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 시대에 엘빈토플러는 대규모 조직의 한계를 지적하고 작은 조직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민츠버그는 경영자를 관찰하였고 경영자들은 일상적인 의사 결정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장기적인 이슈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경영자를 진정한 역할은 경영환경 분석과 전략적 이슈 탐색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1980년대에는 기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미국식 경영의 문제점이 발견된 시기이다. 미국식 경영적 통찰보다 데이터를 중시하였고 장기적인 기술 개발보다는 단기적인 비용 절감을 지향하였다. 하지만 일본의 SONY을 성장을 통해서 기존 방식은 뒤집어졌다. 또한 품질관리를 통해서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포터는 경쟁 전략을 주장하였고 경쟁 전략에는 원가우위, 차별화, 집중화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경쟁력의 5대 요소에는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대체 제품의 위협, 구매자(고객)의 교섭력, 공급자의 교섭력, 기존 업체(제품)간의 경쟁을 꼽았다.

1990년대에는 공업 사회에서 지식 정보사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경영에도 혁신이 필요하게 되었다. 리엔지니어링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비즈니스 과정을 근본적으로 재 설계하고자 하였다. 리엔지니어링은 경직성을 탈피하고 효율성은 높이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구조조정, 해고와 관련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다.

2000년 이후에는 아직 명확한 경영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조직의 학습은 점차 증대되고 있다. 조직의 본질은 학습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제는 새로운 가치를 찾고자 한다. 회사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충실 하고자 하고 가치관을 찾고자 하고 경영에 있어서도 도덕성을 요구한다.

현대의 경영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테일러는 지금 시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경영의 방법을 사용하였지만 그 시대에는 성공적이었다. 테일러의 이념을 이어받은 포드는 지금도 존경 받을만한 엄청난 업적을 이루어냈다. GM의 슬론은 차별화 욕구에 대응하여 포드를 능가했으며 전쟁 중에서도 코카콜라, 코닥 등 유명한 기업과 제품들이 탄생하였다. 제품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제품을 잘 알리고자 마케팅도 시작하였다. 기업의 경영 그 자체는 전쟁과도 같기에 치밀한 전략을 세우기 시작하였고 보다 빠르고 능동적인 조직을 위해서 작을 조직을 지향하게 되었다. 경영의 방법은 계속 바뀌며 영원한 승자도 영원히 절대적인 경영의 방법도 없었다.

지금 시대에 테일러의 경영과 포드식의 경영 방법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경영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그 시대에 성공을 거두었고 경영이라는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시대가 변하듯이 경영도 그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 어제의 경영이 오늘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지라고 생각하는 경영자는 아마 항상 똑같은 방법으로만 적을 공격하는 장수와도 같은 것이다. 그 장수는 적군에게 수를 쉽게 읽힐 것이고 결국 패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으로는 과거 시점의 경영은 제대로 조명하였지만 현대 시점에 어떤 경영 방법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힘든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략경영 수업을 통해 현대 그리고 미래의 핵심 경영 전략을 발견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