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와 결별 선언한 덴마크 정부: '디지털 주권'을 향한 대담한 오픈소스 실험

TL;DR 덴마크 정부 기관이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대신 오픈소스인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로 전면 전환합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특정 벤더 종속(Vendor Lock-in)에서 벗어나 기술적 독립을 이루려는 유럽의 광범위한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특정 기업의 소프트웨어가 국가 인프라의 기본값이 되어버린 시대, 과연 우리는 기술적으로 독립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최근 덴마크 디지털화부(Ministry for Digitalisation)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이 질문에 화두를 던졌습니다. 윈도우 10 지원 종료를 앞두고 단순히 새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대신,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와 같은 오픈소스 생태계로의 이주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는 빅테크의 시장 독점과 데이터 주권 문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깊은 고민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핵심 내용

덴마크 정부의 기술 현대화 기관은 올해 가을까지 모든 직원의 업무 환경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서 오픈소스 솔루션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번 결정의 핵심 배경에는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 확보 목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윈도우 10의 공식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막대한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덴마크 주요 지자체와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역시 리눅스와 오픈소스로의 전환을 발표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특정 벤더의 독점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환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할 경우 기존 시스템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어 현실적인 리스크 관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이번 전환은 ‘벤더 종속성(Vendor Lock-in)’ 탈피의 교과서적인 사례이자 거대한 아키텍처 마이그레이션 실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는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어 강력한 생산성을 제공하지만, 한 번 종속되면 인프라 유연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반면 리브레오피스와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스택은 완전한 통제권과 데이터 투명성을 제공하여 보안과 커스터마이징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하지만 기존 문서 포맷과의 완벽한 호환성 유지, 사용자 경험(UX) 변화에 따른 적응, 사내 IT 부서의 유지보수 역량 확보라는 만만치 않은 기술적 트레이드오프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는 편리하게 패키징된 상용 서비스를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초기 구축 및 운영 비용을 들여서라도 시스템의 통제권을 쥘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던져줍니다.

시사점

이 소식은 기업이나 개발 조직이 기술 스택을 선택할 때 ‘독점 생태계의 편리함’과 ‘기술적 독립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클라우드와 SaaS 의존도가 극에 달한 현재, 장기적인 관점에서 특정 벤더의 정책 변화나 라이선스 비용 인상이 조직에 미칠 리스크를 다각도로 평가해야 합니다. 실무적으로는 특정 벤더의 API나 포맷에 강하게 결합되지 않는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s)을 채택하고, 언제든 다른 플랫폼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아키텍처 설계 초기부터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덴마크 정부의 이번 오픈소스 전환 실험이 성공적인 선례로 남아 글로벌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탈(脫)빅테크 움직임을 가속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현재 사용 중인 핵심 소프트웨어가 내일 당장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비용을 크게 올린다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플랜 B’를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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