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Ladybird 브라우저의 Rust 도입기: AI와 함께한 2주간의 C++ 마이그레이션
TL;DR 독립 웹 브라우저 엔진 Ladybird가 메모리 안전성을 위해 C++에서 Rust로의 점진적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했습니다. AI를 적극 활용하여 수개월이 걸릴 25,000줄의 JS 엔진 핵심 코드 변환을 단 2주 만에 완벽하게(Zero regression) 해냈습니다.
C++로 작성된 거대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메모리 안전한 언어로 다시 작성하는 것은 현대 소프트웨어 공학의 큰 과제입니다. 독립적인 웹 브라우저를 지향하는 Ladybird 프로젝트가 최근 C++ 대신 Rust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은 이러한 업계의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이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대규모 코드 변환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해 마이그레이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사실입니다.
핵심 내용
Ladybird 팀은 과거 Swift를 검토했으나 상호운용성 문제로 포기했고, Rust 역시 웹의 전통적인 OOP 모델과 맞지 않아 보류했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생태계의 성숙도와 안전성을 위해 현실적인 타협을 거쳐 Rust 도입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첫 타겟으로 JS 엔진의 파서와 바이트코드 생성기 등을 선택했으며, LLM을 활용해 인간 주도의 코드 변환(Human-directed translation)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기존 C++ 컴파일러와 바이트 단위까지 완벽히 동일한 출력을 내는 25,000줄의 Rust 코드를 단 2주 만에 작성해냈고, 성능 저하나 버그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이 사례는 레거시 시스템의 언어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훌륭한 레퍼런스를 제공합니다. 처음부터 ‘관용적인(Idiomatic) Rust’를 추구하기보다 ‘C++와 완벽히 동일한 동작(Byte-for-byte)‘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점이 핵심입니다. 이는 테스트 용이성을 극대화하고 마이그레이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매우 실용적인 엔지니어링 접근입니다. 또한 AI를 자율 생성기가 아닌 ‘인간을 돕는 강력한 번역 및 검증 도구(적대적 리뷰 포함)‘로 통제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한 점은 앞으로의 리팩토링 방법론에 큰 시사점을 줍니다.
시사점
앞으로 대규모 C++ 프로젝트들이 Rust로 전환할 때, AI를 활용한 점진적이고 검증 가능한 마이그레이션 전략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발자들은 AI를 이용해 기계적인 코드 변환을 가속화하고, 본인은 아키텍처 설계와 프롬프트 조향, 그리고 결과물 검증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변화할 것입니다. 이는 레거시 코드베이스를 유지보수하며 보안성을 높여야 하는 많은 기업들에게 비용과 시간의 장벽을 낮춰주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완벽하고 우아한 코드를 처음부터 짜는 것보다, 검증 가능한 코드를 빠르게 만들고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현실적인 소프트웨어 공학의 지혜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레거시 프로젝트에도 AI를 활용한 점진적 안전성 확보 전략을 도입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