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우리가 알던 SNS는 죽었다: '소셜 네트워크'와 '어텐션 미디어'의 결정적 차이
TL;DR 초창기 소셜 네트워크는 지인과의 소통이 목적이었지만, 현대의 플랫폼은 알고리즘과 무한 스크롤을 통해 사용자의 시간을 뺏는 ‘어텐션 미디어’로 변질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사용자 경험을 망쳤는지 분석하며, 마스토돈(Mastodon)과 같이 사용자의 통제권을 돌려주는 대안이 왜 다시 주목받는지 설명합니다.
2000년대 초반, 웹 2.0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소셜 네트워크는 희망과 연결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친구의 소식 대신 낯선 사람의 자극적인 영상과 광고가 타임라인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랫폼이 진정한 의미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사용자의 주의를 훔치는 ‘어텐션 미디어(Attention Media)‘로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핵심 내용
저자는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무한 스크롤’과 의미 없는 ‘가짜 알림’의 등장으로 SNS의 본질이 훼손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과거에는 내가 팔로우한 사람들의 소식을 끝이 있는 페이지에서 확인했지만, 이제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낯선 콘텐츠가 끝없이 이어지며 사용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해칩니다. 알림 시스템 역시 사용자를 위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플랫폼의 이익을 위해 사용자를 앱으로 불러들이는 미끼로 전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셜 네트워크는 소통의 장이 아닌 일방적인 ‘방송형 미디어’가 되었으며,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알고리즘 없이 내가 선택한 사람의 소식만 보여주는 마스토돈(Mastodon)의 가치를 재조명합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SNS는 ‘참여(Engagement)’ 지표를 극대화하기 위한 A/B 테스트와 최적화가 낳은 괴물입니다. 플랫폼 기업은 광고 수익을 위해 체류 시간을 늘려야 했고, 이를 위해 ‘종료 조건(End condition)‘이 없는 무한 스크롤과 도파민을 자극하는 가변적 보상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기술적으로는 고도화된 추천 시스템의 승리일지 모르나, UX 측면에서는 사용자의 주체성(Agency)을 시스템에 이양하게 만드는 ‘다크 패턴’의 집약체입니다. 마스토돈의 사례는 중앙집중형 알고리즘을 걷어내는 것이 기술적 후퇴가 아니라, 인간 중심적 설계를 위한 의도적인 아키텍처 선택임을 시사합니다.
시사점
프로덕트 메이커들에게는 ‘체류 시간’이나 ‘DAU’ 같은 정량적 지표 너머의 ‘사용자 가치’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사용자의 주의를 강제로 붙잡는 기능은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로감을 유발해 이탈(Churn)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돌려주는 설계가 향후 틈새 커뮤니티나 구독형 서비스에서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만드는, 혹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사람을 연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단지 시간을 태우고 있습니까? ‘어텐션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귀중한 주의력을 어디에 투자할지, 그리고 개발자로서 어떤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기능을 설계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