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AWS 없이 가능할까?" - 100% 유럽 인프라로 스타트업 구축해본 후기
TL;DR AWS와 같은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Hetzner, Scaleway 등 유럽 서비스만으로 스타트업을 구축한 생생한 경험담입니다. 비용 절감과 데이터 주권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GitHub 생태계를 벗어나는 어려움과 앱스토어/AI 모델 등 피할 수 없는 미국 의존성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도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관성적으로 AWS나 GCP를 선택하지만, 데이터 주권(GDPR)과 비용 문제로 대안을 찾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을 넘어, 기술적 독립을 위해 유럽 인프라만으로 서비스를 구축하려 했던 한 개발자의 솔직한 기록입니다. 빅테크 종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그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 ‘마찰’은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핵심 내용
저자는 컴퓨팅에 가성비가 뛰어난 Hetzner, CDN에 Bunny.net, AI 추론에 Nebius 등을 조합하고 Rancher로 쿠버네티스를 관리하며 기술 스택을 완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AWS 대비 비용은 크게 줄고 데이터 레지던시 문제도 해결했지만, GitHub의 편리한 생태계(Actions, Issues 등)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모바일 앱 배포(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 소셜 로그인, 최신 AI 모델(Claude 등) 사용을 위해서는 결국 미국 기업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는 한계도 명확히 했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이 시도는 단순한 ‘공급업체 변경’이 아니라, ‘편리한 관리형 서비스(SaaS)‘에서 ‘직접 관리하는 조립형 인프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컴퓨팅 파워(Raw Compute)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으나, 개발자 경험(DX)과 통합 생태계 측면에서 미국 빅테크가 가진 ‘해자(Moat)‘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줍니다. 엔지니어 관점에서는 인프라 비용을 운영 인력의 리소스(DevOps 노력)로 치환하는 트레이드오프가 발생하며, 이는 팀의 기술적 성숙도가 높아야만 가능한 전략입니다.
시사점
GDPR 준수가 필수적인 서비스나 인프라 비용 최적화가 시급한 기업에게 이 ‘유럽 스택’은 매우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청사진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대체하려 하기보다, 컴퓨팅과 스토리지 같은 핵심 자원은 저렴한 유럽/대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대체 불가능한 SaaS(GitHub, AI 모델)는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실무적으로 가장 합리적일 것입니다.
“Made in EU"는 이제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지만, 여전히 편안한 흐름을 거스르는 적극적인 선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편의성을 위해 빅테크에 얼마나 많은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을 위해 어디까지 직접 통제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