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페이스북은 정말 끝난 걸까? 8년 만에 접속했다가 마주한 'AI 슬롭'의 충격

TL;DR 8년 만에 페이스북에 접속한 필자가 친구들의 소식 대신 AI가 생성한 선정적인 이미지와 의미 없는 ‘슬롭(Slop)’ 콘텐츠로 도배된 피드를 목격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스팸 문제를 넘어, 실제 사용자 활동이 사라진 공간을 AI와 봇이 채우고 있는 ‘죽은 인터넷 이론’의 현실화를 보여줍니다.


한때 소셜 미디어의 제왕이었던 페이스북이 이제는 ‘AI 쓰레기장’이 되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최근 8년 만에 페이스북에 접속한 한 사용자의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불평을 넘어 현재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과 생성형 AI 콘텐츠의 결합이 만들어낸 기이한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과연 메타(Meta)의 알고리즘은 무엇을 최적화하고 있는 걸까요?

핵심 내용

필자는 8년 만에 접속한 페이스북 피드에서 친구나 팔로우한 페이지의 소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대신 선정적인 AI 생성 이미지와 자극적인 낚시성 영상들만 가득했다고 전합니다. 심지어 Meta AI가 제안하는 질문들은 문맥에 맞지 않거나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충격을 더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명백한 AI 오류(외계어 같은 텍스트 등)가 포함된 이미지에도 수많은 댓글이 달려있어, 봇이 콘텐츠를 만들고 봇이 반응하는 기이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추천 알고리즘이 ‘유의미한 연결’ 대신 극단적인 ‘체류 시간’과 ‘클릭률’ 최적화에 매몰되었을 때 발생하는 ‘목적 함수(Objective Function)의 실패’ 사례로 보입니다. 특히 소셜 그래프 데이터가 부족한 복귀 유저(Cold Start)에게 가장 자극적인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는 방식은 단기 지표는 높일지 몰라도 장기적인 리텐션을 해칩니다. 또한, 생성형 AI로 콘텐츠 제작 비용이 0에 수렴하면서, 플랫폼이 품질 관리(Quality Control)를 포기하고 AI 생성 스팸을 방치하는 ‘신호 대 잡음비(SNR)‘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시사점

이는 플랫폼 개발자와 기획자들에게 ‘콘텐츠 품질 관리’와 ‘알고리즘 윤리’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피드를 점령하면 실제 사용자는 이탈하고, 결국 플랫폼에는 봇만 남게 되는 ‘죽은 인터넷(Dead Internet)’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인게이지먼트 지표만 쫓을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가치를 알고리즘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페이스북의 현재 모습은 앞으로 AI 시대에 모든 소셜 플랫폼이 직면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알고리즘이 주는 대로 소비하는 수동적인 경험에서 벗어나, 우리는 온라인 공간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다시 질문을 던져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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