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IT 직원 40%, 리더 80% 증발: IRS의 과격한 '효율성' 실험은 성공할까?

TL;DR 미 국세청(IRS)이 정부 효율화 부서(DOGE)의 주도로 IT 실무자의 40%, 기술 임원의 80%를 감축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AI 도입과 조직 개편으로 공백을 메우려 하지만, 당장 2026년 세금 신고 시즌 시스템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2026년, 미 연방 정부의 관료주의 타파를 목표로 한 ‘정부 효율화 부서(DOGE)‘의 칼날이 IRS(국세청)의 기술 조직을 강타했습니다. 단순한 인원 감축을 넘어 IT 조직의 뼈대를 들어내는 수준의 구조조정이 단행되었는데요. 레거시 시스템의 복잡도가 극에 달한 IRS에서 벌어지는 이 급진적인 실험은 공공 IT 분야뿐만 아니라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조직 관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핵심 내용

IRS CIO인 Kaschit Pandya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IT 직원의 40%와 기술 리더(임원급)의 80%가 조직을 떠났습니다. 이는 부서 간 장벽(Silo)을 없애고 ‘기능 횡단(Cross-functional)’ 팀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였으나, 실제로는 1,000명의 기술 인력이 세금 시즌 동안 일선 고객 응대 업무로 차출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감사관 보고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반영이나 신규 세법 적용을 위한 시스템 업데이트가 지연되고 있으며, 2026년 세금 신고 시즌이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볼 때, 레거시 시스템을 다루는 조직에서 리더급 80%를 한 번에 교체하는 것은 ‘제도적 기억(Institutional Memory)‘의 소실을 의미합니다. 오래된 코드가 왜 그렇게 작성되었는지 아는 사람들이 사라진 상태에서, 단순히 AI를 도입한다고 해서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과 기술 부채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일로 파괴’를 명분으로 전문 기술 인력을 일반 고객 응대에 투입한 것은 개발자의 전문성을 경시한 자원 할당으로 보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시스템 안정성과 유지보수성을 크게 해칠 수 있는 위험한 트레이드오프입니다.

시사점

이번 사태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가장 극단적인 실증 사례가 될 것입니다. 기업 경영진에게는 ‘효율화’라는 명목하에 기술 조직을 얼마나 쥐어짤 수 있는지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으며, 개발자들에게는 레거시 시스템 유지보수의 가치와 AI 시대의 직업 안정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만약 IRS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고 버틴다면, IT 인력 과잉론에 힘이 실릴 수도 있습니다.


과연 IRS는 AI와 남은 인력만으로 2026년 세금 시즌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아니면 대규모 전산 대란을 맞이하게 될까요? 기술적 부채와 인적 자본을 비용으로만 치부했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전 세계 IT 업계가 이 거대한 도박의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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