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online 도메인을 절대 사지 마세요: 200원짜리 도메인이 부른 무한 루프 악몽

TL;DR 한 개발자가 저렴한 .online 도메인을 구매했다가 구글 세이프 브라우징의 오탐지로 인해 도메인이 정지(serverHold)되는 사건을 겪었습니다. 레지스트리는 구글의 차단 해제를 요구하고, 구글은 차단 해제를 위해 DNS 소유권 증명을 요구하는 완벽한 ‘진퇴양난(Catch-22)‘에 빠졌습니다. 이 사례는 저가형 TLD의 숨겨진 리스크와 도메인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우리는 종종 .com 대신 저렴하고 독특한 신규 최상위 도메인(New gTLD)의 유혹에 빠집니다. 특히 .online이나 .site 같은 도메인은 첫해 몇 백 원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저렴한 비용 뒤에는 예상치 못한 거대한 리스크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사례는 단순한 도메인 정지 사건을 넘어, 웹 생태계의 자동화된 보안 시스템들이 맞물렸을 때 얼마나 끔찍한 데드락(Deadlock)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기술적 교훈입니다.

핵심 내용

저자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0.2달러에 .online 도메인을 구매했지만, 얼마 후 구글 세이프 브라우징에 의해 유해 사이트로 오탐지되어 사이트가 차단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차단 리포트를 받은 도메인 레지스트리(Radix)가 어떠한 경고도 없이 도메인 상태를 ‘serverHold’(DNS 네임서버 연결 해제)로 변경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구글 서치 콘솔에서 소유권을 증명하고 재검토를 요청해야 했지만, 레지스트리가 DNS를 막아두어 TXT나 CNAME 레코드를 통한 소유권 증명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결국 구글은 도메인 복구를 요구하고, 레지스트리는 구글의 차단 해제를 요구하는 무한 루프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com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TLD의 중요성, 초기 서치 콘솔 등록, 그리고 업타임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강조합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관점에서 이 사건은 ‘자동화된 보안 시스템 간의 결합도(Coupling)‘가 만들어낸 치명적인 엣지 케이스(Edge case)를 보여줍니다. 스팸이나 피싱에 자주 악용되는 저가형 TLD들은 평판 관리를 위해 레지스트리 차원에서 매우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자동 차단 정책(Hair-trigger ban)을 운영합니다. 반면, 구글과 같은 거대 플랫폼의 보안 시스템은 DNS가 정상 작동한다는 전제하에 복구 프로세스를 설계했습니다. 이 두 시스템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논리적 모순은 시스템 설계 시 폴백(Fallback) 메커니즘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합니다. 개발자는 인프라를 구성할 때 단순히 초기 비용이라는 트레이드오프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해당 인프라가 속한 생태계의 평판(Reputation)과 장애 발생 시의 복구 경로(Recovery path)까지 아키텍처 결정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시사점

실무적으로 이 사례는 사이드 프로젝트나 MVP를 구축하는 개발자들에게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도메인 구매 시 .com, .net, .io 등 평판이 검증된 TLD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서비스 안정성 측면에서 훨씬 안전합니다. 또한, 도메인을 구매하자마자 콘텐츠가 없더라도 즉시 구글 서치 콘솔에 등록하여 소유권을 확보하고, 기본적인 업타임 모니터링 도구를 연동하는 것을 배포 파이프라인의 필수 단계로 삼아야 합니다.


무심코 선택한 저렴한 인프라가 프로젝트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비용 절감의 진짜 대가’가 무엇인지 묻게 합니다. 여러분이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의 인프라 중,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시스템의 자동화된 정책에 의해 단일 장애점(SPOF)이 될 수 있는 요소는 없는지 점검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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