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MVT의 뒤를 잇는 차세대 벡터 타일, MapLibre Tile (MLT) 등장
TL;DR MVT 대비 최대 6배 높은 압축률과 고속 디코딩을 지원하는 새로운 벡터 타일 포맷 MLT가 발표되었습니다. 컬럼 지향(Column-oriented) 구조와 GPU 친화적인 설계를 통해 대용량 지리 데이터를 현대적 하드웨어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합니다.
지난 수년간 웹 지도의 사실상 표준이었던 MVT(Mapbox Vector Tile)가 현대적인 하드웨어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리 데이터 앞에서 효율성의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MapLibre 팀은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포맷인 MLT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포맷 변경을 넘어, 그래픽스 API와 데이터 처리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기술적 전환점입니다.
핵심 내용
MLT는 컬럼 지향 레이아웃을 채택하여 유사한 데이터끼리 모아 압축 효율을 최대 6배까지 높였으며, SIMD 명령어를 활용한 빠른 디코딩을 지원하여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특히 CPU와 GPU 간의 데이터 전송을 최적화하여, 복잡한 가공 없이 데이터를 GPU 버퍼로 직접 로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향후 3D 좌표, 선형 참조(Linear Referencing), 중첩된 속성(Nested properties) 등 Overture Maps(GeoParquet)와 같은 차세대 데이터 소스를 완벽하게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핵심은 ‘행(Row) 기반’에서 ‘열(Column) 기반’ 저장소로의 전환입니다. 이는 마치 빅데이터 처리에서 CSV 대신 Parquet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데, MLT는 MVT와 달리 컬럼 내 데이터 타입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스키마를 강제합니다. 이러한 유연성(Flexibility)의 희생은 예측 가능한 메모리 레이아웃을 보장하여 압축률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데이터 파싱 부하를 없애는 ‘Zero-copy’에 가까운 GPU 파이프라인 처리를 가능하게 만드는 합리적인 트레이드오프입니다.
시사점
대용량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게는 트래픽 비용(Egress cost)의 획기적인 절감과 모바일 환경에서의 렌더링 성능 향상을 의미합니다. 실무 개발자들은 이미 MapLibre GL JS와 Native에서 format: 'mlt' 설정만으로 이를 테스트할 수 있으며, Planetiler와 같은 타일 생성 도구들이 MLT를 지원함에 따라 Overture Maps와 같은 대규모 오픈 데이터셋의 실서비스 적용이 훨씬 가속화될 것입니다.
MLT는 단순히 파일 크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웹 지도가 2D를 넘어 3D와 고성능 시각화로 나아가는 기반 기술이 될 잠재력이 큽니다. 기존 MVT 파이프라인을 언제 MLT로 마이그레이션 할지 고민해봐야 하며, 앞으로 관련 도구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성숙해질지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