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2026년까지 하드디스크 품절 사태: AI가 집어삼킨 스토리지 시장의 미래

TL;DR WD와 Seagate의 2026년 하드 드라이브 생산 물량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데이터 센터 수요로 인해 이미 매진되었습니다. 제조사들은 공장 증설 대신 용량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낙수 효과로 SSD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붐으로 인해 GPU 품귀 현상은 이미 익숙한 뉴스가 되었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마저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하드 드라이브(HDD) 시장을 양분하는 WD와 Seagate가 2026년 생산분까지 모두 매진되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단순히 부품 부족을 넘어, AI 인프라 확장이 하드웨어 공급망 전체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깊이 있게 분석해 봅니다.

핵심 내용

WD와 Seagate의 CEO들은 2026년 전체 생산 물량이 AWS, 구글, MS, Meta, Open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선주문으로 인해 이미 할당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Seagate 매출의 87%가 서버용(Nearline) 드라이브에서 발생할 정도로 기업용 수요가 압도적입니다. 주목할 점은 제조사들이 생산 라인 자체를 늘리는(Unit 증가) 것이 아니라, 드라이브 당 용량을 늘리는 기술적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HDD 공급 부족은 대체재인 고용량 SSD 수요 급증으로 이어져, 일반 소비자용 SSD 가격까지 50% 이상 폭등시키는 연쇄 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관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HDD의 가성비(GB당 비용)가 대체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AI 학습을 위한 방대한 원본 데이터(Raw Data)를 모두 고가의 SSD에 저장하는 것은 비용 효율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Cold/Warm 데이터 스토리지로서 HDD의 기술적 가치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또한 제조사들이 공장 증설(CapEx 투자) 대신 밀도 향상에 집중하는 것은 HAMR(열 보조 자기 기록) 같은 차세대 기록 밀도 기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물리적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데이터 센터의 요구사항과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시사점

이러한 공급난은 온프레미스 서버를 구축하거나 개인용 NAS를 운용하는 개발자 및 기업에게 직접적인 비용 상승 압박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클라우드 사용자 입장에서도 스토리지 비용의 하락세가 멈추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실무에서는 데이터 수명 주기 관리(DLM)를 통해 불필요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핫 데이터와 콜드 데이터를 명확히 구분하는 스토리지 티어링(Tiering)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시점입니다.


데이터는 AI 시대의 새로운 원유라고 불리지만, 지금은 그 원유를 담을 ‘드럼통’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 스토리지 공급난 속에서, 과연 낸드 플래시 가격이 HDD의 가성비를 위협할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을지, 아니면 HDD가 고용량 기술로 계속해서 생존할지 지켜보는 것은 하드웨어 시장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원문 읽기

Collaboration & Support (협업 및 후원) Get in touch (연락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