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오타는 권력의 상징?" 성공한 사람들의 이메일이 엉망인 이유

TL;DR 사회 초년생들은 프로페셔널해 보이기 위해 완벽한 문법에 집착하지만, 정작 권력을 가진 CEO나 상사들은 오타 투성이에 짧고 무례해 보이는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는 ‘완벽한 문법’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을(乙)의 도구인 반면, 이미 권력을 가진 이들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문법적 특권’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입사 초기, 상사에게 보낼 이메일 한 통을 쓰기 위해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고 톤을 다듬느라 30분을 써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오타 투성이에 “ㅇㅇ” 같은 짧은 단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 같은 거물들의 유출된 이메일에서도 이런 현상이 목격되면서, ‘문법’과 ‘권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핵심 내용

저자는 주니어 시절 자신의 미숙함을 감추기 위해 과도하게 격식을 갖췄던 경험과, 반대로 쿨하고 무심하게(심지어 무례하게) 답장하는 상사들의 태도를 대조합니다. 특히 최근 엡스타인 문건이나 과거 소니 해킹 사태에서 드러난 CEO들의 이메일은 충격적일 정도로 형편없는 문법과 오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완벽한 문법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사람들’의 생존 전략이며, 이미 권력을 가진 이들은 그런 노력조차 할 필요가 없는 ‘문법적 특권(Grammar Privilege)‘을 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위 권력자에게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이를 ‘통신 프로토콜’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니어는 데이터 무결성과 형식을 엄격히 검증하는 TCP 핸드셰이크처럼 행동하여 신뢰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권력자는 속도를 중시하는 UDP처럼 행동합니다. 기술적으로 볼 때 메시지의 ‘형식(Syntax)‘이 깨져도 ‘의도(Semantics)’ 전달이 완료되면 통신은 성공한 것입니다. 리더급으로 갈수록 시간 자원이 희소하기 때문에, 형식적 완결성을 희생하고 커뮤니케이션 처리량(Throughput)을 높이는 최적화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이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고도로 효율화된(혹은 시스템이 허용하는) 비동기 통신 패턴입니다.

시사점

이 관점은 개발자들이 커뮤니케이션에 들이는 ‘오버헤드’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종종 코드뿐만 아니라 슬랙 메시지나 이메일에서도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불필요한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을 지불합니다. 상사의 짧고 투박한 답변을 무례함이 아닌 ‘효율성’으로 이해하고, 우리 역시 지나친 격식보다는 명확한 정보 전달(Information Density)에 집중함으로써 업무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신뢰 자본(Trust Capital)이 쌓이지 않은 상태라면 ‘문법’은 여전히 유효한 방어 기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 작성 중인 이메일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당신의 태도를 증명하기 위한 것인가요? 오타가 허용되는 위치에 오르기 전까지는 기본을 지켜야겠지만, 적어도 상사의 오타 섞인 짧은 답장에 상처받거나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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