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AI가 앱 구독 모델을 죽인다: 소프트웨어 가격의 미래는?
TL;DR AI 덕분에 앱 개발 비용이 0에 수렴하면서 누구나 쉽게 앱을 복제할 수 있게 되어, 가격 경쟁으로 인해 구독 모델이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서버 비용이 없는 로컬 앱은 일회성 결제나 무료로 전환되고, 개발자에게는 위기지만 사용자에게는 저렴한 소프트웨어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모바일 시장을 지배해 온 것은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AI가 코딩의 장벽을 허물면서 이 견고한 모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5천만 원짜리 프로젝트’가 ‘AI와 함께하는 주말 프로젝트’로 변해버린 지금, 개발 비용의 급격한 하락이 소프트웨어 가격 정책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분석한 흥미로운 글을 소개합니다.
핵심 내용
핵심 논리는 ‘개발 비용이 0이면 복제 비용도 0’이라는 것입니다. 경쟁자가 5달러에 내놓으면 누군가는 무료로 내놓는 ‘바닥으로의 경주(Race to the bottom)‘가 시작되기 때문에 구독 모델 유지가 불가능해집니다. 실제로 2025년 앱스토어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24% 급증했는데, 이는 AI 덕분에 개발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서버 비용이 없는 로컬 앱(예: PDF 편집기)은 일회성 결제로 회귀하고, 서버가 필요한 앱도 가격이 한계 비용 수준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애플 또한 AI 코딩 도구를 Xcode에 통합하며 이러한 흐름을 막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코드(Code)’ 자체가 더 이상 비즈니스의 해자(Moat)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기능 구현 자체가 기술적 장벽이었지만, 이제 LLM이 비즈니스 로직을 쉽게 작성해 줍니다. 따라서 기술적 차별화는 단순한 ‘기능 구현’에서 벗어나, AI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점적 데이터’, ‘복잡한 시스템 아키텍처’, 또는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UX)의 디테일’로 이동해야 합니다. 단순 Wrapper 서비스는 생존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시사점
개발자들에게는 단순 기능 구현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잔인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개발 비용 감소는 이전에는 타산이 맞지 않아 시도하지 않았던 ‘초세분화된 니치(Niche) 시장’의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용자와 기업 입장에서는 SaaS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시장은 ‘구독’ 중심에서 다시 ‘소유’ 또는 ‘초저가 유틸리티’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AI 생산성 혁명은 결국 소프트웨어 가격 파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소프트웨어 소유의 시대’로 돌아가게 될까요, 아니면 저품질 복제 앱의 홍수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될까요? 개발자라면 ‘코딩’ 그 이상의 가치를 어디서 창출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