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애플은 왜 해결된 버그를 다시 되돌렸을까? macOS Tahoe 창 크기 조절의 미스터리
TL;DR macOS Tahoe 26.3 RC에서 창 모서리 둥글기에 맞춘 리사이징 영역 개선이 시도되었으나, 유효 클릭 영역이 줄어드는 부작용으로 인해 정식 버전에서는 전면 롤백되었습니다. 이는 UI의 심미적 완결성과 실제 사용성(UX) 사이의 충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버그 수정’이 릴리즈 직전에 취소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특히 애플처럼 디테일에 집착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최근 macOS Tahoe 26.3 업데이트 과정에서 창 크기 조절(Resizing) 기능이 수정되었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픽셀 단위의 분석을 통해 이 롤백 뒤에 숨겨진 UX와 기술적 트레이드오프를 파헤쳐 봅니다.
핵심 내용
원문 작성자는 픽셀 단위 스캔 도구를 직접 제작하여 macOS의 창 모서리 클릭 반응 영역을 시각화했습니다. 26.3 RC(Release Candidate) 버전에서는 히트박스(Hitbox)가 창의 둥근 모서리 곡률(Corner Radius)을 따라가도록 정교하게 수정되었으나, 이로 인해 사용자가 마우스로 잡을 수 있는 유효 영역 두께가 7px에서 6px로 약 14%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정식 릴리즈 버전에서는 이 ‘개선’이 전면 취소되어 다시 투박한 사각형 영역으로 돌아갔으며, 릴리즈 노트의 상태 또한 ‘해결됨’에서 ‘알려진 문제’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이 사례는 UI 렌더링(Visual)과 입력 이벤트 처리 영역(Hit-testing)의 불일치에서 오는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기술적으로는 둥근 모서리에 맞춘 히트박스가 시각적으로 ‘정확’하지만, 피츠의 법칙(Fitts’s Law)에 따르면 타겟 크기가 줄어들수록 사용성은 떨어집니다. 단 1px의 감소가 사용자 경험에는 14% 이상의 조작 실패 확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애플의 롤백 결정은 심미적 정합성을 포기하더라도, 사용자가 창을 쉽게 잡을 수 있는 ‘기능적 관용’을 우선시한 엔지니어링적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시사점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에게 ‘보이는 것’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분리해서 설계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나 터치 인터페이스에서는 시각적 경계보다 더 넓은 ‘보이지 않는 히트박스’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릴리즈 직전이라도 사용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기능을 과감히 롤백하는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실무적 사례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과연 다음 업데이트에서 디자인의 정교함과 조작의 편의성을 모두 잡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프로덕트에서도 픽셀 퍼펙트(Pixel-perfect)를 추구하다가 정작 사용자의 편의성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만한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