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1997년의 전설이 돌아왔다: GTA 1 원작을 최신 윈도우와 스팀덱에서 완벽하게 구동하는 방법
TL;DR GTA 1과 런던 확장팩을 별도 설치 없이 최신 윈도우와 스팀덱에서 실행할 수 있는 ‘Ready2Play’ 패키지가 공개되었습니다. 단순 에뮬레이션이 아닌 윈도우 버전을 기반으로 하여 30fps 구동, 와이드스크린 지원, 멀티플레이 복원 등 현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고전 게임 보존과 사용자 편의성을 모두 잡은 커뮤니티 주도의 비공식 리마스터입니다.
레트로 게임을 최신 PC에서 구동하는 것은 종종 복잡한 설정과 에뮬레이터와의 씨름을 요구합니다. 특히 25년이 넘은 DOS 시절의 게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근 GTA 포럼의 한 모더가 1997년작 ‘Grand Theft Auto’와 확장팩들을 최신 윈도우 11과 스팀덱에서 ‘클릭 한 번’으로 실행할 수 있는 패키지를 공개해 화제입니다. 공식 리마스터조차 없는 상황에서 팬들이 만들어낸 이 놀라운 결과물을 소개합니다.
핵심 내용
이 ‘Ready2Play’ 패키지의 핵심은 DOSBox 에뮬레이터가 아닌, 오리지널 윈도우 포트 버전을 기반으로 현대화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원작의 24fps 제한을 넘어 30fps로 더 부드럽게 구동되며, 최신 모니터 비율에 맞춘 와이드스크린 패치와 UI 스케일링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OpenGL 및 Direct3D9 렌더러를 통해 CRT 필터 등 다양한 시각 효과를 지원하고, 골치 아팠던 DirectPlay 멀티플레이 기능도 별도 설치 없이 작동하도록 수정되었습니다. 스팀덱 사용자를 위한 컨트롤러 지원과 리눅스(Wine) 환경에서의 DLL 자동 오버라이드 기능까지 포함된 올인원 패키지입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기술적 관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패키징’을 넘어선 ‘호환성 엔지니어링’의 산물입니다. 보통 고전 게임은 DOSBox 같은 래퍼(Wrapper)를 씌우는 것이 가장 쉽지만, 이 모더는 레거시 윈도우 바이너리를 직접 수정하고 최신 그래픽 API로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는 성능(프레임 레이트)과 네이티브 기능(멀티플레이)을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특히 4:3 비율로 하드코딩된 UI와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16:9 와이드스크린에 맞춰 동적으로 수정(Memory Patching)하고, 텍스트 가독성을 유지한 점은 상당한 수준의 리버스 엔지니어링 노력이 들어갔음을 시사합니다.
시사점
이 사례는 게임 보존(Game Preservation)의 주도권이 개발사에서 커뮤니티로 넘어갔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 문제로 방치된 IP가, 커뮤니티의 기술력으로 인해 현세대 기기(스팀덱 등)에 맞는 UX로 재탄생했습니다. 개발자들에게는 레거시 소프트웨어의 수명 연장을 위해 소스 코드를 공개하거나 모딩 친화적인 구조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해당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공식 제작사도 포기한 고전 명작의 복원을 팬들이 해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모더는 이미 GTA 2 버전에 대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과거의 유산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보존할 수 있는지, 이 작은 패키지가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