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프랑스 정부는 왜 직접 오픈소스 오피스를 만들었을까? (feat. 디지털 주권)

TL;DR 프랑스 정부가 독일, 네덜란드와 협력하여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대체할 오픈소스 협업 도구 ‘La Suite’를 공개했습니다. Django, React, LiveKit 등 현대적인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MIT 라이선스로 완전 개방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구 개발을 넘어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의 ‘디지털 주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나 노션 같은 SaaS 도구들이 전 세계 업무 환경을 장악하면서, 국가 차원에서는 데이터 주권과 보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프랑스 정부가 직접 주도하여 개발한 오픈소스 협업 플랫폼 ‘La Suite numérique’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공공기관용 소프트웨어를 넘어, 유럽 연합 차원의 디지털 자립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가 과연 어떤 기술적 완성도와 비전을 담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핵심 내용

‘La Suite’는 문서 작성(Docs), 화상 회의(Meet), 파일 저장(Drive), 팀 관리 등을 포함한 올인원 디지털 워크스페이스입니다. 프랑스 디지털부(DINUM)가 주도하고 독일, 네덜란드 정부가 협력하여 개발했으며, 핵심 코드는 모두 MIT 라이선스로 공개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해커톤을 통해 화상 회의 연동, 외부 프로젝트 통합 등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는 폐쇄적인 상용 소프트웨어와 달리 커뮤니티 주도의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기술적 관점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정부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스택이 매우 현대적이고 실용적이라는 점입니다. 백엔드는 안정성이 검증된 Django를, 프론트엔드는 React를 사용하여 최신 웹 트렌드를 따랐으며, 특히 화상 회의 기능에 확장성이 뛰어난 오픈소스 WebRTC 인프라인 LiveKit을 채택한 점이 돋보입니다. 또한 거대한 모놀리식 구조 대신 Docs, Drive, Meet 등을 별도 리포지토리로 모듈화하여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관점에서의 유연성과 유지보수성을 확보했습니다.

시사점

이 프로젝트는 공공 소프트웨어가 ‘사용하기 불편하고 낙후되었다’는 편견을 깨고, 정부가 오픈소스 생태계의 단순 소비자가 아닌 강력한 생산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개발자들에게는 대규모 협업 도구의 아키텍처를 실제 코드로 뜯어볼 수 있는 훌륭한 학습 자료가 되며,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나 조직에게는 빅테크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구축형(Self-hosted) 대안이 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과연 ‘La Suite’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상용 SaaS의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정부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과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자발적 기여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 나갈지, 그 행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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