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4년 동안 갈고닦은 '나만을 위한' UI 디자인 툴, Vecti가 던지는 화두
TL;DR 1인 개발자가 4년간 개발한 브라우저 기반 UI 디자인 툴 ‘Vecti’는 성능과 프라이버시, 그리고 ‘실제 필요한 기능’에 집중한 도구입니다. 기존 거대 툴의 복잡함을 덜어내고 직관적인 워크플로우와 고성능 렌더링 엔진을 제공하며, Figma 독주 체제에서 ‘가벼움’을 무기로 틈새시장을 공략합니다.
현재 UI/UX 디자인 툴 시장은 사실상 Figma가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능이 비대해질수록 ‘단순하고 빠른’ 도구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최근 Hacker News에 “내가 쓰는 기능만 담아 4년 동안 만들었다"는 제목으로 등장한 ‘Vecti’는 이러한 니즈를 정면으로 겨냥합니다. 한 개발자의 집념으로 탄생한 이 도구가 과연 어떤 철학으로 기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 내용
Vecti의 핵심은 ‘전문적인 성능’과 ‘직관적인 단순함’의 조화입니다. 저자는 20년 가까운 UI 디자인 경력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기능은 덜어내고 실제 작업에 필수적인 기능만 남겨 창의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버벅이지 않는 고성능 렌더링 엔진을 자체 개발하여 웹 브라우저상에서도 픽셀 퍼펙트한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EU 기반으로 유럽의 엄격한 프라이버시 기준을 따르며, 팀 협업을 위한 실시간 동시 편집, 중앙화된 라이브러리, 권한 관리 등 협업 툴로서의 기본기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기술적 관점에서 Vecti는 ‘파레토 법칙(80/20 법칙)‘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한 훌륭한 사례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기능의 20%만을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능의 양보다는 렌더링 엔진의 최적화와 UX의 질에 리소스를 집중했습니다. 브라우저 기반 디자인 툴의 최대 병목인 렌더링 성능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엔진을 구축했다는 점은 기술적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도전입니다. 또한, 최근 AI 학습 데이터 이슈 등으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EU 기반의 투명한 운영을 강조하는 것은 기술적 차별점을 넘어선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시사점
Vecti의 등장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에게 ‘도구의 선택지’가 다시 넓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무겁고 복잡한 올인원 툴 대신,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하고 개발팀에 전달하는 과정에 특화된 경량화 툴이 실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인 개발자가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프로덕션 레벨의 SaaS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인디 개발자들에게 ‘틈새시장은 여전히 존재하며, 기술력과 명확한 철학이 있다면 거대 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영감을 줍니다.
과연 Vecti는 Figma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특정 니즈를 만족시키는 서브 툴로 남을까요? 중요한 것은 ‘더 많은 기능’이 아닌 ‘더 나은 경험’을 추구하는 도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 툴이 내 작업 속도를 높여주는지, 아니면 기능의 홍수 속에 나를 가두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