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AI가 짠 코드를 믿을 수 없다면? Deno Sandbox가 제시하는 안전한 실행 환경
TL;DR Deno가 LLM 생성 코드나 신뢰할 수 없는 코드를 안전하게 실행하기 위한 ‘Deno Sandbox’를 출시했습니다. 핵심은 비밀 키(Secret)가 VM 내부에 평문으로 존재하지 않고 네트워크 프록시 단계에서 주입되는 방식으로, 데이터 유출을 원천 차단합니다. 개발자는 이를 통해 인프라 구축 없이 안전한 AI 에이전트나 플러그인 시스템을 즉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최근 LLM이 코드를 생성하고 즉시 실행하는 ‘AI 에이전트’나 ‘Vibe Coding’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코드를 서버에서 실행하는 것은 보안상 매우 위험하며, 특히 외부 API 호출을 위한 인증 키(Secret) 관리는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Deno 팀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단순한 컴퓨팅 격리를 넘어, 네트워크와 비밀 데이터까지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샌드박스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핵심 내용
Deno Sandbox는 1초 미만으로 부팅되는 경량 리눅스 마이크로VM을 제공하여 신뢰할 수 없는 코드를 격리합니다. 가장 혁신적인 점은 ‘비밀 관리’ 방식인데, 코드 실행 환경 내부에는 실제 키 대신 플레이스홀더만 존재하고, 외부로 요청이 나가는 순간 프록시(Proxy) 단에서 실제 키로 교체되어 전송됩니다. 또한, 화이트리스트 기반의 네트워크 송신 제어(Egress Control)를 통해 허용된 호스트 외의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악성 코드가 정보를 탈취해 외부로 유출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샌드박스에서 검증된 코드는 별도 빌드 없이 즉시 Deno Deploy로 상용 배포가 가능합니다.
기술적 인사이트
엔지니어 관점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Secret Placeholder’ 패턴과 ‘Outbound Proxy’의 결합입니다. 기존 샌드박스 방식은 환경변수에 키를 주입하므로, 샌드박스가 뚫리거나 악성 코드가 환경변수를 읽으면 키가 유출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Deno는 아예 VM 내부에 키를 두지 않는 급진적인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는 ‘방어 심층(Defense-in-depth)’ 전략의 훌륭한 구현으로, Deno 런타임의 권한 제어와 VM 레벨의 격리, 그리고 네트워크 레벨의 데이터 주입을 결합하여 LLM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에 대한 내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시사점
이 기술은 AI 에이전트 플랫폼, 사내 자동화 도구, 혹은 사용자가 코드를 작성하는 SaaS(Function-as-a-Service)를 개발하는 팀에게 즉각적인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유지보수가 어려운 격리 인프라(Firecracker 등을 직접 관리하는 수고)를 덜어내고, SDK 호출만으로 보안이 보장된 실행 환경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Wall-clock time’이 아닌 실제 CPU 사용량 기반 과금 정책은 간헐적으로 코드를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비용 효율적입니다.
“코드는 샌드박스에 가두고, 비밀은 네트워크가 쥐고 있다"는 접근 방식은 AI 네이티브 개발 시대의 새로운 보안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분의 AI 에이전트는 지금 안전한 곳에서 뛰놀고 있나요, 아니면 시한폭탄을 안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