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군 이야기
우리는 어떻게 소통을 잃고 오락에 잠식되었나
이 글은 오늘날의 소셜 네트워크가 진정한 ‘소통’의 도구가 아닌, 콘텐츠 소비를 위한 ‘오락’ 플랫폼으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합니다. 저자는 ActivityPub과 같은 프로토콜조차 메시지의 신뢰성보다 콘텐츠 전달에 치중하며, 우리가 ‘이메일 2.0’을 꿈꿨으나 결국 ‘TV 2.0’을 만들었다고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엔지니어 관점에서 통신 프로토콜의 핵심인 ‘신뢰성’과 ‘상호운용성’이 현대 소셜 미디어 아키텍처에서 어떻게 간과되고 있는지 분석한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적 명세를 넘어, 프로토콜의 설계 철학이 실제 사용자 경험과 사회적 상호작용 방식을 어떻게 결정짓는지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도파민을 자극하는 알고리즘 대신, 다소 지루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이메일이나 RSS 같은 도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 글은 우리에게 기술의 본질을 묻습니다. 진정한 연결보다 엔터테인먼트에 치중된 현대 웹 생태계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원문을 일독하며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보시길 권합니다.